작성자 동경유학
작성일 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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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외부 인재 모시기’ 붐

 일본 대기업 ‘외부 인재 모시기’ 붐

 

ㆍ국적·업종 불문 M&A·구조개혁 전문가 영입 활로 모색

일본 대기업들의 외부 인재 영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임원과 부문장급 경영간부에 대한 ‘외부 수혈’을 통해 침체된 회사 경영에 활로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 국적이나 업종은 상관없다. 인수·합병(M&A)과 구조개혁 담당 경험이 풍부한 ‘즉시 전력감’을 기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자기기업체인 카시오는 UBS증권에서 투자은행업무담당부회장을 역임했던 아마모토 다카토시를 상무로 영입했다. 스타급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야마모토는 M&A 전문가로 NEC반도체 자회사와 세이코 엡손의 증시 상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카시오는 지금까지 M&A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야마모토 상무 영입 이후 회사의 경영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자업체 파나소닉도 이례적인 인재 기용으로 사업 모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자회사인 파나소닉전공 부사장이던 노무라 준지를 최근 상무로 발령 냈다. 파나소닉에서 자회사의 임원을 받아들인 것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산요전기 매수를 포함해, 환경에너지사업 부문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건 파나소닉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협력체제와 신사업 부문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악화로 위기에 봉착한 소니는 IBM 반도체사업부문 책임자였던 조지 베일리를 구조개혁추진 담당 임원으로 맞아들였다. 회계사무소를 거쳐 IBM에서 컨설팅 업무를 주로 맡았던 그는 도쿄에 상주하면서 업무집행 및 각 사업부문 조정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소니의 최고경영자 하워드 스트링거의 의향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음향·영상기기 전문회사 JVC켄우드홀딩스는 외부 출신자가 경영의 핵심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24일 주총을 통해 출범한 새 경영진의 면면을 보면 도시바 출신의 가와하라 하루오 사장을 비롯해 집행 임원 7명 가운데 4명이 외부 영입 출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29일 “그동안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외부인재를 적극 등용해왔던 움직임이 국내 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외부 영입과 병행해 그룹 내 인재를 육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